이것이 바로 동대문 바이브



동대문역 6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골목 골목에는 아주 오래된 분위기가 묻어나고 있는데요. 을지로나 종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훨씬 더 진하고 투박한 느낌입니다. 이런 작은 골목을 빠져나와 큰 골목으로 들어서면 하나같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식당들이 대부분인데, 그사이에 특이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눈길을 사로잡는 식당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동북화과왕입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식당 사이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는 동북화과왕’. 외관만 보면 오래된 영화에 나올 법한 분위기인데요. 이곳은 중국요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조용하면서 조금은 낯선 분위기에 영업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맛집임을 증명하듯 이미 많은 사람들로 자리가 차 있었습니다.




내부는 투박합니다.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친절한 직원분이 바쁘게 일을 하고 계시고 있고, 손님들은 술 한잔 걸치며 세월이 묻어있는 로컬스러운 분위기에 더 취해갑니다.


 



양꼬치에 대한 모든 것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중국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메인이 되는 메뉴가 바로 양꼬치입니다. 양꼬치는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데요. 지금은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만 들어도 알듯이 한국 사람들도 사랑하는 중국 음식 중 하나가 되었죠. 이곳은 10가지가 넘는 양꼬치 종류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첫 방문이니 가장 기본이 되는 양꼬치를 주문해봤습니다.





양꼬치 집을 가면 나오는 기본 반찬이죠. 특히 중국집에서 흔히 보이는 반찬인 짜사이 무침은 중국 무를 중국 소금에 절인 반찬인데요! 이름을 들으면 짜보이지만, 생각보다 슴슴해서 나도 모르게 계속 집어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의 반찬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 이렇게 셋팅을 해줍니다. 이글이글 잘 타고 있는 숯을 보니 양꼬치가 더욱 기대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수동식이었는데 아주 다행히도 지금은 자동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만세!


 



지금까지의 양꼬치는 잊어라



주문한 양꼬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보기만 해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기존에 먹던 양꼬치보다는 조금 더 살이 두껍고 통통한 느낌입니다. 양꼬치는 다른 고기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가 매력적인 음식인데요. 양꼬치는 고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함께 나오는 쯔란입니다. 중국집마다 자신만의 비법이 있을 정도로 양꼬치의 맛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치트키라고 볼 수 있죠!

 




영롱한 자태의 양꼬치를 재빠르게 불 위에 올려줍니다. 빨리 올려야 빨리 먹을 수 있으니 멍하니 있으면 안 됩니다!

 

   


(양꼬치가 맛있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양꼬치엔 꿔바로우!



양꼬치를 먹으러 가도 항상 세트로 시키는 메뉴가 있죠. , 맞습니다. 바로 꿔바로우인데요. 고기에 찹쌀을 입혀 쫀득쫀득한 탕수육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어서 만든 음식인데요. 이 또한 중국집에 가면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메뉴죠. 양꼬치가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 꿔바로우 맛을 먼저 보기로 합니다.


 




비주얼은 투박해 보이지만 반전의 맛을 보여주는 꿔바로우. 흔히 먹는 일반 탕수육과는 달리 쫀득하면서 겉이 바스슥하게 씹혀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음식이죠. 식당마다 이런 식감이 다르기도 하지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소스인데요. 새콤함과 달콤함의 밸런스 차이가 있어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동북화과왕은 새콤함이 다른 집보다는 강하지 않아서 자극적이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양꼬치가 드디어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숯 위로 양꼬치 기름이 뚝뚝 떨어지면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정말 참기 힘든 비주얼이죠. 다 익은 양꼬치는 불 위에 두면 바짝 말라가기 때문에 재빨리 위쪽으로 옮겨줍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기나긴 인내의 시간을 지나면 행복이 찾아오죠. 맛있게 익은 양꼬치 하나를 짚어 얼른 맛을 봅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다른 곳과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야! 똑같아 보이는 구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먹어보면 무엇이 다른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꼬치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잡내 때문인데요. 그 향과 맛을 즐기는 분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마저도 그 잡내가 심하면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양꼬치는 식으면 그 잡내가 더 심해지는데 이곳은 그런게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잡내 걱정 없이 양꼬치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죠.


 




이곳의 양꼬치는 다른 곳에서 먹었던 양꼬치보다 훨씬 살이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은데요. 다른 양꼬치는 고기가 얇아 타이밍을 놓쳐 질기거나 바짝 마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그럴 걱정 없이 도톰한 양꼬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쯔란 및 다양한 향신료에 콕콕 찍으면, 정말 정신없이 입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향신료는 양꼬치의 잡내를 잡아 줄 뿐만 아니라 풍미를 더해서 더 풍요로운 양꼬치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죠.

 




양꼬치 집은 많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집은 따로 있다는 말이 있죠. 동북화과왕은 양꼬치도 훌륭했지만 다른 메뉴들도 정말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맛이 있는 중국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자신 있게 이 집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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